부동산
"알고보니 10억 로또"…하남 미사 부영아파트 분양전환
입력 2020-06-25 16:13 
미사강변도시 '사랑으로' 부영 임대아파트 조감도.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경기도 하남 미사강변신도시에 위치한 1100가구 규모 임대전환 아파트 부영 '사랑으로'가 2년반 전 공급가와 비슷한 수준에서 분양전환하기로 알려지면서 "최대 10억 로또"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전용84㎡ 면적의 인근 신축 아파트가 13억원대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데 분양전환가가 3억3000만원대로 책정되면서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미사 부영아파트가 입주민들과 분양전환을 논의하고 있다. 분양전환가격은 전용 60㎡(196가구)이 2억4200만원, 전용 84㎡(A~C타입, 908가구)가 3억3000만원 선으로 알려졌다. 부영그룹측은 "아직 분양전환 협상중으로 최종 가격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정도 가격은 최근 급격히 오른 하남 미사 인근 아파트에 비해 최대 10억원 가까이 저렴한 수준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인근 미사강변 호반써밋 전용 99㎡가 13억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브랜드 아파트를 단순 비교하기는 힘들지만 같은 면적으로 단순 계산했을때 호반건설 아파트의 4분의 1수준의 가격이다.
2017년 8월 입주한 미사강변신도시 부영 임대아파트는 지상 24~29층 10개동 규모로, 2016년 1104가구가 공급됐다. 입지는 미사 신도시중 좋은 편에 속한다. 단지는 외곽순환도로 상일IC와 올림픽대로 강일IC를 이용하면 잠실과 강남까지 자동차로 10∼30분대에 이동할 수 있고 지하철 5호선 미사역(개통예정) 인근이다. 당시 표준임대조건과 전환임대조건 두 종류로 공급됐다. 5년 계약 임대로 통상 분양전환은 계약기간의 절반이 지난 시점(2년 6개월 후)에 논의하기 때문에 요즘 분양전환이 논의되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판교 10년 공공임대의 경우 분양전환시 감정가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오른만큼 세입자가 부담해야하지만 5년 공공임대는 건설원가와 감정평가금액을 산술평균한 가격으로 결정해서 상승폭이 덜하다"고 설명했다.
[이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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