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세현 전 통일장관 "족쇄로 작용한 한미워킹그룹이 북한의 패악질 초래"
입력 2020-06-25 14:59  | 수정 2020-07-02 15:07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한미워킹그룹이 남북관계 개선의 족쇄로 작용하고 있다고 25일 비판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북핵문제 발생, 원인과 해법' 강연에서 "미국이 워킹그룹을 만들 때 (한국 정부에게) 국방부, 재무부, 상무부를 (각각) 상대하기 힘드니 전부 한그룹으로 묶어서 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거기 걸려 헤어나지 못한 결과 북한이 이런 패악질을 부리기까지 했다"며 최근 북한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내세워 도발한 배경에 대해 분석했다.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남 군사도발을 보류시킨 데 대해 정 전 장관은 "4·27 판문점 선언으로 돌아가는 계기로 삼으면서 워킹그룹 틀 밖에서 족쇄를 풀고 핵문제를 풀기 위해 중재자, 촉진자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을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만든 것은 미국의 핵정책"이라며 "지난 1990년대 초에 미국이 북한과 수교했다면 한반도의 냉전 구조가 해체됐을 거고, 그렇다면 북핵 문제는 근원적으로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국 news@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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