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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결산-SBS예능] ‘골목식당’X‘맛남의 광장’, 선한 영향력 ‘백종원 플렉스’
입력 2020-06-25 07:1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2020년 상반기 SBS 예능국은 ‘선한 영향력으로 가득 찼다. 대한민국 곳곳에 있는 각 식당의 문제 케이스를 찾아내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과 농어민들을 위한 판로 개척에 앞장서고 있는 ‘맛남의 광장이 각각 수, 목요일 밤 시간대를 책임지며 시청자들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외식사업가 백종원이 있다. 그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농어민, 소상공인들과의 ‘상생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상생을 통해 외식업계 전체의 파이를 늘리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 백종원은 자신의 노하우를 업계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공유하고, 지역 농수산물의 판매율을 높이는데 기여해 ‘선한 영향력을 널리 퍼트리고 있다.
◆ ‘골목식당 물심양면 지원하는 백종원의 진심
백종원은 ‘골목식당 사장님들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먼저 포방터 홍탁집 아들 사장에게는 무려 1년 동안이나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 출근 보고를 받았다. 본업인 외식 사업에 각종 프로그램 출연까지 병행하며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는 백종원. 그가 프로그램에서 만난 사장님을 위해 1년 동안 꾸준히 관심을 쏟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터다.
원주 칼국수집 사장님의 경우는 또 어떤가. 백종원은 사고로 장남을 떠나보낸 뒤, 화재로 삶의 터전까지 잃고 임시 거처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사장님을 위해 기꺼이 인테리어 공사비용을 지불했다. 통창부터 환풍구, 수도 연장까지 해야 하는 대공사였음에도 불구하고 사장님이 모은 350만원으로 인테리어를 한 것으로 하자. 비밀로 해달라”라는 백종원의 따뜻한 마음 씀씀이는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이는 백종원이 단순한 방송이 아닌 사명감을 가지고 프로그램에 임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미 솔루션을 마친 음식점을 꾸준히 관리하고, 사장님들의 개인적인 고민 상담까지 해주는 그의 진심은 TV를 보는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자신의 이익이 아닌 소상공인을 위하는 마음으로 ‘선한 영향력을 전파한 백종원 덕에 SBS는 ‘착한 예능을 하는 방송사라는 이미지를 얻었다.
◆ ‘맛남의 광장, 백종원 레시피X인맥의 ‘착한 만남
‘맛남의 광장은 ‘상생이라는 측면에서 ‘골목식당과 유사한 취지를 가지고 있다.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고 농산물이 꾸준히 소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맛남의 광장의 포인트이기 때문. 특히 이 과정에서 자신이 개발한 레시피를 아낌없이 공유하고, 인맥을 활용해 판로 개척까지 도와주는 백종원의 ‘플렉스가 시청자들을 열광시켰다.
‘맛남의 광장 방송 후 블로그에서는 프로그램에서 공개된 레시피를 바탕으로 파개장, 김라면, 열무 꽁치조림, 고구마생채비빔밥 등을 직접 만들어봤다는 글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는 ‘맛남의 광장이 시청자들에게 레시피를 소개하는 것에서 나아가, 농수산물 판매율을 높이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그런가 하면 프로그램에 간간이 등장하는 백종원 인맥 ‘키다리 아저씨의 존재도 화제다.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은 못난이감자 30톤과 왕고구마 450톤을 구입, 대형 마트와 홈쇼핑 등을 통해 판로를 확보해줬다. 또 백종원의 군대 선임인 오뚜기 함영준 회장은 완도 다시마 2000톤을 구매해 다시마 2개가 들어간 한정판 라면을 출시했다. 좋은 취지라고 하더라도, 사업가에게 어마어마한 물량을 선뜻 부탁하기는 쉽지 않았을 터다. 하지만 백종원과 키다리 아저씨들의 ‘착한 만남 덕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에 활력이 돌았다.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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