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한 번이라도 관객 앞에 섰으면"…기약 없는 무대에 오늘도 연습하며 '구슬땀'
입력 2020-06-25 07:01  | 수정 2020-06-25 08:05
【 앵커멘트 】
코로나19로 공연계는 잠시 멈췄지만, 배우들은 무대 뒤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묵묵히 연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관객과 만날 날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공연장에 조일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예정된 개막일을 단 이틀 앞두고, 실제 공연 전 마지막으로 호흡을 맞춰보는 최종 리허설.

배우들의 눈빛과 몸짓 하나하나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관객들의 강력한 요청에 재공연이 결정됐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무대는 기약이 없어졌고, 배우들은 다만 연습만 이어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하성광 /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정영 역
- "연극은 관객을 만나야 완성되는 건데…지금도 마음 한구석에는 포기하지 않고 (관객과 만나길) 기다리고 있고…."

이 상황이 계속되면 결국 무관중 온라인 공연으로 전환해야 하는 상황.

국립극단은 정부 방침이 바뀌면 언제라도 공연을 올릴 수 있게 맹연습에 돌입했습니다.


상황은 다른 공연도 마찬가지입니다.

국립오페라단은 오늘부터 예정됐던 공연 '마농'을 결국 무관중 공연으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현장에서 관객과의 소통은 어려워졌지만, 최고의 무대를 위한 연습은 그만큼 더 철저해졌습니다.

▶ 인터뷰 : 홍석원 / '마농' 지휘자
- "(공연장에서) 박수 쳐주시면 더 힘이 나서 신나게 하는데…그래도 감사하고 온라인 (관객)의 힘을 받아야죠."

배우와 관객이 무대에서 만날 수 있기만을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연습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취재 : 양희승 VJ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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