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공항 정규직 전환, 안팎에서 '시끌'…국민청원 20만 넘어
입력 2020-06-25 07:00  | 수정 2020-06-25 07:50
【 앵커멘트 】
인천공항공사의 정규직 전환 발표를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멈추라는 청와대 청원까지 나와 하루 만에 20만 명 넘게 동의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대학생들이 가장 일하고 싶어하는 공기업 1위입니다.

'꿈의 직장'으로 불리는 공사가 비정규직이었던 보안검색 요원 1,900명을 정규직으로전환한다고 발표하자 취업 준비생들이 불만을 터트렸습니다.

비정규직이 정규직 되면 안 그래도 좁은 취업문이 더 좁아질 수 있다고 보는데다 입사를 위해 자신들이 들이는 노력이 제대로 보상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 인터뷰 : 공기업 준비생
- "저희같이 오래 준비하고 공부했던 수험생들은 당황스럽고 어이없고 억울한 마음이 좀 들죠. 다른 시험을 본다든가 뭔가의 조치가 있어야."

정규직들 역시 열심히 취업 준비해서 들어온 직원들이 오히려 역차별받는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공사는 "대상자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돼도 큰 폭의 임금인상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복지혜택은 똑같이 받을 수 있지만, 기존 정규직들과 다른 급여체계 적용을 받기 때문입니다.

인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을 둘러싼 논란 속에 사회적 약자인 비정규직도 함께 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서경민 / 경찰공무원 준비생
- "비정규직 분들도 아마 힘드실 거고 다 같이 잘 되자는 의미로 나쁘게는 안 보이는 것 같아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멈춰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하루 만에 20만 명의 동의를 받았습니다.

청와대는 논란이 커지자 "노동시장 공정성을 위한 정부 노력으로 이해해 달라"고 밝히면서 인터넷을 통해 퍼진 '한 달에 190만 원을 벌다가 연봉 5천만 원의 정규직이 된다'는 등의 잘못된 정보에 대해 바로잡겠다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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