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빨래 배달 13회' 등 특혜 일부 사실로…공군 간부 성추행 의혹도
입력 2020-06-24 19:31  | 수정 2020-06-24 20:21
【 앵커멘트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제기됐던 공군 병사의 특혜 의혹이 공군 감찰 결과, 일부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병사의 빨래를 간부가 13번 심부름을 해주고 무단이탈이 의심되는 정황이 발견돼 군사경찰이 대가성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특혜 의혹이 제기된 공군 소속 A 상병은 같이 근무 중인 B 중사에게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13차례 빨래 배달을 부탁했습니다.

공군은 B 중사로부터 가방을 전달해줬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 과정에서 대가성이 있었는지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9차례에 걸쳐 외부 진료를 받는 과정에서 집에 들렀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무단이탈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세영 / 공군 공보팀장
- "공군은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고 국민 눈높이에 부합할 수 있도록 재발 방지대책을 적극 시행하겠습니다."

다만, 생활관 단독 사용은 의사 소견에 따라 진행됐고 특정 보직에 대한 특혜 의혹은 병사의 충원율이 높아 추가 배치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A 상병이 속한 공군 3여단에서는 또 다른 부사관의 상습적인 성희롱과 성추행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방혜린 / 군인권센터 상담지원팀 간사
- "소속 병사들을 상대로 상습적인 폭언, 욕설 등을 일삼았을 뿐 아니라 성희롱, 나아가 병사를 대상으로 성행위를 묘사하는 등의…"

공군은 사건을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군사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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