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민銀, SK 지분 팔아 3천억 잭팟
입력 2020-06-24 19:29 
KB국민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SK 지분 2.5%를 매각해 5000억원의 현금을 마련했다. 이 현금은 향후 코로나19 관련 대출 등 금융지원과 푸르덴셜생명 인수대금 등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될 전망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날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형태로 SK 주식 175만75주를 외국계 기관투자가에 처분했다. 가격은 주당 28만원 수준으로 알려져 지분 매입 당시와 비교해 국민은행은 3000억원가량의 매각 차익을 얻었다. 국민은행이 3000억원가량의 매각 차익을 얻은 것은 최근 SK 주가 상승 덕분이다. 신약 개발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의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최근 주가가 크게 올랐다. 이날 SK의 주가는 28만6500원으로, 지난 3월 말(16만7500원)에 비해 71% 급등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금융시장 변동성 등을 고려해 매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2011년 SK그룹과 지분을 맞교환하는 과정에서 SK 주식을 확보했다. 지주회사 설립 과정에서 발생한 자사주를 팔아야 했던 국민은행은 SK C&C 지분 매각이 필요했던 SK그룹과 지분을 맞바꿨다. 이후 SK C&C와 SK가 합병하게 되면서 국민은행이 보유했던 SK C&C 주식은 SK 주식이 됐다.
이번에 국민은행이 블록딜로 확보한 5000억원 자금은 푸르덴셜 인수자금과 코로나19 금융지원 등에 투입될 전망이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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