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네덜란드서 10대 한인 "코로나 암덩어리" 집단 폭행
입력 2020-06-24 19:21  | 수정 2020-06-24 20:11
【 앵커멘트 】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인종차별 관련 폭행으로까지 비화하는 사례들이 생기고 있는데요.
이번엔 네덜란드의 한 공원에서 10대 한인 소년이 네덜란드인들에게 "코로나 암덩어리"라는 말을 들으며 머리를 발로 걷어차이는 수모를 당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잔디밭에 앉아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던 10대 한인 소년.

갑자기 누군가에게 머리를 걷어차입니다.

네덜란드 노르트홀란트주 잔담지역에서 발생한 일인데, 한 무리의 네덜란드인들이 16세 한인 소년에게 "코로나 암덩어리 중국인"이라고 비난한 뒤 다짜고짜 발길질을 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분풀이를 난데없이 한인 소년에게 한 겁니다.


미국에서도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캘리포니아의 한 매장, 히스패닉계 엄마가 자신의 앞에 줄을 선 백인 여성에게 거리두기를 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그러자, 잠시후 백인 여성이 갑자기 마스크를 벗더니 유모차로 다가가 아기 얼굴에 두 세 차례 기침을 한 뒤 매장을 빠져나갑니다.

▶ 인터뷰 : 히스패닉계 아기 엄마
- "그녀가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생각해요. 그녀는 백인이고 저랑 저의 할머니는 히스패닉이에요."

전세계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인종차별 범죄도 갈수록 심해지는 모습입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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