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MBN 프레스룸] 김태일 기자 / 김정은 위원장의 극적인 등판
입력 2020-06-24 16:28  | 수정 2020-06-24 16:58
남북의 모든 통신선이 차단되고, 개성의 남북연락사무소가 폭파되고, 전방에 군 병력이 다시 전개되고, 대남전단도 인쇄하고, 대남 확성기가 설치되고.

북한 김여정 제1부부장 담화 이후 북한이 취한 일련의 조치들입니다.

그러면서 남북 긴장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죠.

그런데 이 긴장 상황을 한방이 정리한 이가 나타났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입니다.

김 위원장은 어제 열린 당중앙군사위원회 예비회의를 주재하면서, 모든 군사행동을 보류시켰습니다.

지시 이후 대남 확성기 철거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요.


대남 비방에 전면에 나섰던 대외 선전매체들이 비난 기사를 속속 삭제하고 있습니다.

김정은의 이같은 조치에 대한 해석이 분분합니다.

김여정의 강경 대응 지시에 북한 주민들의 내부 결속이 어느 정도 이뤄졌다 판단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는 분석도 있고요.

우리 정부가 대남전단 살포에 엄정 대응을 시사하고, 통일부 장관이 물러나는 등 북한의 조치에 반응을 보이니 일단 좀 지켜보자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 그래서 '철회'가 아니라 '보류'라는 표현을 쓴 것 아니냐 하는 분석도 있습니다.

일단 보류해 놓고 추후라도 군사행동계획을 실행하겠다는 여지를 남겨뒀다는 겁니다.

어쨌든, 김정은이 다시 전면에 나서면서 남북 긴장 국면에 전환점이 마련될지 주목되는 상황.

오늘의 프레스콕 '김정은 위원장의 극적인 등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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