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정표 존재…접대받은 사람 어디까지?
입력 2009-03-29 00:14  | 수정 2009-03-29 20:29
【 앵커멘트 】
고 장자연 씨 사건과 관련해 수사대상이 알려진 10명 외에 추가로 접대를 받은 사람들이 더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장 씨의 소속사 전 대표 김 모 씨의 접대 일정표가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정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재, 성 상납과 관련해 경찰의 수사 물망에 올라 있는 사람은 10명입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유가족이 고소한 사람들과 경찰이 입수한 문건 4장에서 나온 숫자일 뿐입니다.

앞서 장 씨가 편지 형식으로 남긴 3장의 추가 문건은 아직 경찰이 입수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균 / 경기경찰청 강력계장
- "(그 세 장에 대한 사본 여부는 전혀 없다고 얘기하고 있나요?) 본인 진술은 그렇습니다. (경찰은 소재 파악은 전혀 안되고요?) 수사를 할 예정입니다."

즉, 이 3장에 더 많은 사람의 이름이 거론됐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유가족이 고소한 사람과 경찰이 문건에서 확인한 사람 가운데 중복된 사람은 소속사 전 대표 김 모 씨를 포함해 두 명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장 씨가 자신이 접대한 사람들을 모두 문건에 거론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이런 가운데 김 씨의 접대 일정표도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A 씨 / 소속사 전 직원
- "김대표가 무슨 약속 같은 거나 그런 스케줄을 항상 스케줄표에 적는 비서가 있거든요. 몇 일날 어디서 누구랑..소각을 하지 않고 작년도 것까진 갖고 있었거든요."

실제로 한 언론매체가 입수한 김 대표의 4월 접대 일정에만 건설회사 대표와 언론사 간부 등 3명이 적혀 있었습니다.

경찰은 접대가 이뤄진 장소 조사와 소속사 건물 3층에서 DNA를 확보하는 등 장자연 문건에 나타난 성 상납과 술접대, 골프 접대 강요 등 행위를 입증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한편, 경찰은 일본에 체류 중인 김 대표를 대신해 어제(28일) 김씨의 누나를 분당경찰서에 출석시켜 4시간 동안 조사를 벌였습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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