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현직 부장검사 '검언유착' 의혹 보도에 "동료에 칼 꽂지 마라"
입력 2020-06-24 15:21 
채널A 소속 기자와 현직 검사장이 연루된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수사와 관련해 현직 부장검사가 검찰 내부망에 "언론을 이용해 동료에게 칼을 꽂지 마라"고 비판했습니다.

박철완 부산고검 검사는 어제(23일)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채널A 기자 강요미수 사건 관련 언론보도를 접하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글 속에서 박 검사는 보도가 잦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최근 이뤄진 일련의 언론 보도 내용을 근거로 동료들 중 누군가 언론의 취재원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을 거론하면서 "수사과정이 공개되는 것은 철저하게 막는 것으로 공보준칙 등이 강화됐고, 현 장관은 재판이 개시되기 전까지는 공소장조차 국회에도 보내지 말라고 했다"며 검사가 예외일 순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김수남 전 검찰총장 등 전·현직 검찰간부들을 경찰에 직무유기로 고소한 사건도 언급됐습니다.

박 검사는 "고발인이 수사 과정을 실시간에 가깝게 SNS로 공개하고 실체에 대한 분석 없이 기사화됐다"며, "임 부장이 언론을 이용하는 것을 보고 심하게 분노한 이유는 그가 검사이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 손기준 기자 / standard@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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