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볼턴 회고록 파문`에 홍준표 "文·트럼프 동반 몰락할 듯"
입력 2020-06-24 15:07  | 수정 2020-07-01 15:37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연일 논란이 되고 있는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을 언급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정권이 동반 몰락할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2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볼턴의 회고록 보도내용을 보면 임진왜란 당시의 심유경이 생각난다"며 "이번 경우는 심유경처럼 만력제를 속인 것이 아닌 최고 권력자와 공범으로 보인다"고 청와대 외교안보라인을 명나라 사신 심유경에 비유했다.
그는 "심유경은 거짓 외교로 동양 3국을 그 후 정유재란까지 오게 했던 그는 결국 일본으로 망명하기 위해 도주 하다가 경남 의령에서 체포되어 척살됐다"며 "이번 위장평화회담 에서 누가 심유경 역할을 했는지 알 만한 사람은 다 알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의 비유는 앞서 23일 출간된 볼턴의 회고록에서 언급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볼턴 전 보좌관이 회고록에서 "모든 외교적 춤판(fandango)은 한국이 만든 것이었고 이는 김정은이나 우리의 진지한 전략보다는 한국의 통일 의제에 더 연관된 것"이라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회고록에 따르면 지난 2018년 3월 정 실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건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장을 트럼프 대통령은 초청을 수용했다. 또 볼턴 전 보좌관은 정 실장이 김 위원장에게 트럼프 대통령 초대를 제안한 것이 자신이었음을 거의 시인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또 "2년 전 나는 남북 정상회담을 1938.9 뮌헨 회담에 비유 했고 북미 정상회담을 1973.키신저와 레둑토의 파리 평화 회담에 비유하면서 둘 다 위장 평화회담이라고 역설했다"며 "당시엔 막말로 매도돼 지방선거에서도 참패하고 나는 당대표직에서 물러났지만 불과 2년 만에 허위와 기만, 거짓에 가득 찬 문정권의 대북 대국민 사기극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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