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광훈 목사 "교인들 대상 폭력…모두 고소하고 책임 묻겠다"
입력 2020-06-24 15:06  | 수정 2020-07-01 15:07

재개발을 앞두고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철거 시도가 지속되자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청와대 앞 농성에 들어가겠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전광훈 목사는 변호인단과 24일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 등 5개 단체가 우리 교회 건물 안에 정당한 점유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이어 "집행관들이 점유 부분을 제대로 조사하지도 않고 명도 집행(철거)을 했다"며 "집행관들이 동원한 용역 600여 명이 교인을 향해 심각한 폭력을 행사했다. 무고한 폭력이 난무하도록 사실상 묵인하고 암묵적 지시를 했다고 보이는 공무원과 폭력자를 모두 고소하고 국가에 배상 책임을 묻겠다"고 주장했다.
앞서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 5일과 22일 사랑제일교회를 대상으로 명도 집행을 시도했으나, 교인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무산된 바 있다.

재개발조합은 부동산 권리자로, 지난 5월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낸 명도소송에서 승소해 강제 집행을 할 수 있다.
명도소송은 부동산의 권리자가 점유자를 상대로 점유를 해제할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뜻한다.
사랑제일교회 측 이성희 변호사는 "교회가 아니라 조합이 알박기하고 있다"며 "교회 건물 보상비를 44억원으로 평가하고 우리 교회에서 뺏은 땅을 다른 교회에 270억원에 팔아 약 220억원의 차익을 얻으려 하고있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교회 탄압의 흐름을 알고 광화문 광장과 청와대 앞에서 투쟁을 해왔는데, 올해 3.1절 대회를 통해 국가를 바로 세우자는 결정적 행사를 준비하자 두려움에 잡힌 어둠의 세력들이 '선거법 위반'이라는 말로 (나를) 구속한 것"이라며 "24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비닐 텐트를 치고 하루 24시간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투쟁 운동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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