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방시혁 "K팝 향한 높은 기대 충족할 만한 아이돌 육성"
입력 2020-06-24 15:00  | 수정 2020-06-24 15:38
24일 열린 엠넷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 `아이랜드` 제작발표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가수 비, 방시혁 대표, 지코(왼쪽부터). [사진 제공 = 엠넷]

"지난 10년간 대중이 바라는 아티스트의 모습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K팝의 수준은 그만큼 상향 평준화 됐고요. 높은 기대를 충족할 만한 아티스트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는 설렘으로 프로듀서로 나서게 됐습니다".
글로벌 탑 스타 방탄소년단(BTS)을 육성한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새로운 아티스트 발굴을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24일 열린 엠넷 아이랜드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다. 방 대표가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선 건 '위대한 탄생' 이후 10년만이다. 그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23명의 참가자가 어떻게 성장하고 발전해 나가는지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이랜드'는 CJ ENM과 빅히트의 합작 법인 빌리프랩의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이다. 가수 비와 지코가 멘토이자 프로듀서를 맡고, 방시혁 대표가 이를 총괄한다. 배우 남궁민은 아이돌이 성장해가는 과정을 세계관 이야기로 풀어내는 스토리텔러로 나선다. 참가자 23명은 몇 단계 미션을 거쳐 빌리프랩 소속 아이돌로 데뷔하게 된다. 최종 선발 인원은 10명 내외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방 대표는 무엇보다 차세대 글로벌 아이돌이 갖춰야 할 자세로 자발성을 꼽았다. 그는 "참가자들이 경쟁에 매몰되고 정해진 미션만 수행하는 수동적인 모습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스스로 성장하고 선택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 것만큼 조직과 팀에 공헌하는 자세도 중요한 판단 가치로 세우겠다고 공언했다.
엠넷 프로그램 `아이랜드` 참가자 23명과 가수 비, 방시혁 대표, 지코. [사진 제공 = 엠넷]
이날 제작발표회엔 가수 비와 지코도 함께 참여했다. 비는 "노하우나 실력보다는 참가자들의 '멘탈'을 관리하는 프로듀서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고, 지코는 "준비생 본인이 발견하지 못한 잠재력을 끌어내고 내가 필드에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팁을 가감 없이 제공하겠다"고 했다. 공개된 세트장은 약 3000여평 규모로 70억원을 들여 조성했다.
엠넷은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 사태로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정형진 CJ ENM IP(지적재산) 담당 상무는 "신뢰를 갖추기 위해 프로그램 내 투표 자체를 외부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진행하고 외부 참관인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본격 방송을 앞두고 출연자 1명과 스태프가 낙상한 사건에 대해서도 "안전 시설을 추가로 설치하고 제작 인원을 충원해 환경 개선에 나섰다"면서 "부상한 지원자에겐 다양한 지원책을 줄 수 있도록 논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아이돌 육성 프로젝트 '아이랜드'는 오는 26일 밤 11시 엠넷과 tvN에서 첫 방송된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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