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태영호 "北에 핵이 있다면 우리에게는 대북방송 있다"
입력 2020-06-24 14:27  | 수정 2020-07-01 14:37

북한이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미래통합당 태영호 의원은 "대북방송이 무섭긴 한가 보다"라고 말했다.
태 의원은 24일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북한엔 대북방송이 단연 특효약'이라는 글을 올려 "우리 군이 지난 23일 북한 대남확성기 재설치에 대응하여 철거한 대북 확성기들을 복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자마자 김정은은 군사행동을 보류한다고 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무력은 문화를 절대 이기지 못한다. 북에 핵이 있다면 우리에게는 대북방송이 있었다"며 "북한군은 확성기를 통해 우리의 뉴스, 스포츠 소식, 우리 아이돌 가수의 음악을 들으며 대한민국을 동경한다"고 설명했다.
또 "심지어 김정은의 비공식 중국 방문도 우리 확성기를 통해 북한군에게 전달되기도 했다"며 "우리 군의 대북방송 재개 방안 검토에 대해 북한 총정치국은 '이제 다시 어떻게 군을 사상교육 해야 할지' 상당히 골머리를 앓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비정상적인 행태에 대해 끌려다녀서는 절대 안 된다"며 "대응 매뉴얼과 우리 정부의 원칙을 북에 공개해 북이 섣불리 도발하지 못하도록 사전에 반드시 억제해야 한다. 사전 도발 억제만이 실질적 평화를 여는 길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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