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백종원 등판론'에 '움찔'...야당 잠룡 '너도나도 백종원처럼'
입력 2020-06-24 10:14  | 수정 2020-07-01 11:05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주자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언급하면서 야당 잠룡들이 잇따라 '백종원처럼'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미래통합당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2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위원장 말씀을 액면 그대로 볼 건 아니다"며 "그 정도로 국민적 거부감이 없고, 많은 분과 스스럼없이 소통이 잘 되는 인물을 찾아야 한다, 혹은 그런 인물이 되라는 취지의 주문"이라고 김 위원장 발언을 해석했습니다.

그러면서 "더 분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김 위원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활발하게 활동하고 이슈 메이킹에 성공하는 걸 보면 충분한 자질은 갖추고 계신 분이다"며 출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원희룡 제주지사 역시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백 씨를 제주도에서 여러 번 만났는데, 제가 정치를 할 건지 물어봤지만 (그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면서 스스로 백종원 같은 사람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돼야죠"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예전의 원희룡은 잊으라"며 "현장, 민생의 문제에 치열하게 달려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5선 의원을 지낸 정병국 전 통합당 의원은 23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보수 정권 내에서 대선주자를 만들려고 노력을 했는가를 되묻고 싶다"며 "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당내에서 혜성처럼 나타난 바 있다"고 말했습니다.

홍문표 통합당 의원도 "국민 밥상으로 통용되고 있는 아주 훌륭한 분"이라면서 "대통령 후보로 운운하는 건 어디서 촉발돼서 여기까지 왔는지 잘 모르겠다”며 부정적 반응을 내비쳤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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