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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강정호…키움구단 결정만 남았다
입력 2020-06-24 09:37  | 수정 2020-07-01 10:37

과연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33)가 국내 프로야구에서 뛸 수 있을까
이제 공은 키움 히어로즈로 넘어갔다.
강정호는 지난 23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강정호는 지난달 20일 에이전시를 통해 KBO에 임의탈퇴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KBO상벌위원회는 닷새후인 25일 1년 유기 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 징계를 받았다.
상벌위 결과가 나오자 공식 사과문을 내고 "죽는 날까지 후회하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밝혔다.

지난 5일 국내에 입국한 강정호는 2주 자가격리를 마친 뒤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낸 이후 3년 6개월만의 공식사과다.
그러나 여론은 여전히 싸늘했다. 그 어떤 음주운전 방지 캠페인보다 본인이 야구를 그만두는 게 가장 강력한 메시지가 아니겠느냐는 질문에 강정호는 할 말을 찾지 못했다.
강정호 측으로서는 이제 더는 할 게 없다.
"구단 자체 징계도 수용하겠다"고 밝힌 만큼 강정호의 국내 보류권을 가진 키움 구단의 선택만이 남았다.
키움은 강정호와 계약해서 KBO에서 받은 1년 징계를 마친 뒤 소속팀 선수로 뛰게 해도 규정상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키움 구단은 야구 전문기업이라 다른 구단처럼 모기업 이미지를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
하지만 이 경우 키움은 어쩌면 KBO가 받아야 할 비난의 화살을 모두 뒤집어써야 한다.
강정호를 두고 키움 구단 수뇌부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야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news@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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