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제주로 신혼여행 떠나요"…코로나 인기에 바가지 요금도
입력 2020-06-24 09:36  | 수정 2020-06-24 10:10
【 앵커멘트 】
1980년대 신혼여행지로 인기였던 제주도가 코로나19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여름 휴가객까지 몰리면서 제주도가 그야말로 핫해지자 바가지 요금도 덩달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제주도지사가 엄중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 달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 한보연 씨는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떠납니다.

해외로 떠나기엔 지역도 마땅치않고 다녀온 뒤 2주간 자가격리도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한보연 / 성남시 서현동
- "해외로 갈 생각이었는데요. 코로나 때문에 제주도 생각하고 있고요. 주변에서 많은 친구들이 제주도 간다고 하고."

「 올해 여행계획에서도 가장 선호하는 지역으로 제주도가 꼽힐만큼 여름휴가 수요까지 겹쳐 제주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수요가 늘면서 바가지요금도 기승을 부린다는 점입니다.


「한 호텔은 성수기인 8월 초 1박 가격이 100만 원 안팎으로 비수기의 2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30% 이상 높게 책정돼 있습니다.」

신혼여행 패키지는 더 비싸, 스위트룸 1박에 최대 600만 원이 넘기도 합니다.

다른 투숙객과 마주칠 일 없는 독채형 빌라 역시 부르는게 값일 정도입니다.

「제주도 내에서조차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바가지요금을 강력하게 단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 인터뷰(☎) :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
- "(가격이) 적절한지 파악해서 잘못된 것들은 가격들을 재조정하든지 그런 형태로 진행될 것 같습니다. "

관광객을 울리는 바가지 요금과 일부 업체의 한탕주의가 모처럼 활기를 찾은 국내 여행수요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