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 코트 입은 자아찾기 ‘엔딩스 비기닝스’[MK`S 무비 PICK]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다시 사랑을 시작하긴 두렵지만 외로운 건 싫으니까.”
코로나19 여파로 극장가 기근이 장기화된 가운데 6월 들어 국내외 신상들이 줄줄이 개봉하면서 극장가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그 대열에 함께 할 또 한 편의 신상 영화 ‘엔딩스 비기닝스다.
CJ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할리우드 영화 엔딩스 비기닝스는 이별 뒤 알콜과 연애를 거부하기로 한 다프네(쉐일린 우들리) 앞에 극과극 매력의 두 남자가 나타나며 벌어지는 현실 로맨스. 외피는 멜로지만 그 알멩이는 솔직한 자아찾기다.

운명이라 믿었던 남자와의 오랜 연애를 끝낸 다프네는 이별 뒤 그 아픔의 여파로 금욕 생활을 선언하지만 어느 날 그녀의 앞에 다정한 이상형 잭(세바스찬 스탠)과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프랭크(제이미 도넌)가 나타난다.
다시 사랑을 하기엔 두렵지만 외로운 건 싫고, 무엇보다 이 매혹적인 두 남자에게서 시선을 뗄 수가 없다. 따뜻하게 다가와 안정감을 주는 잭에게 끌리면서도 섹시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프랭크 앞에서 흔들린다. 결국 다프네는 두 남자를 알아가 보기로 결심한다.
무엇보다 여주인공의 디테일한 감정 묘사에 어렵지 않게 몰입할 수 있으며 서로 다른 두 남자의 극과극 색깔을 만날 수 있다. 감각적인 비주얼 역시 눈길을 끈다. 다만 이야기의 흐름이 다소 헐겁고 소재나 설정이 특별히 신선하진 않다. 세 사람의 삼각 관계가 주는 재미보단 다프네의 트라우마 극복기에 더 집중해 기대했던 로맨스의 향기는 그리 짙지 않다. 타인과 관계를 성공적으로 맺기 위에서는 먼저 스스로를 살피고 진정 원하는 것에 대한 확신이 더 중요하다는 걸 이야기 한다.
영화의 연출은 전작 조 뉴니스 이퀄스 등으로 입지를 다진 드레이크 도리머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안녕, 헤이즐 쉐일린 우들리, 어벤져스 시리즈 세바스찬 스탠,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제이미 도넌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출연한다. 오늘(2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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