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6·25 참상 희귀사진 공개…수용소 어린 포로 웃고 있는 이유
입력 2020-06-24 07:39 
[사진출처 = 연합뉴스]


6·25전쟁 70주년을 하루 앞두고 전쟁의 참상과 슬픔을 기록한 희귀 사진 70장이 공개됐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진들에는 폭격으로 황폐해진 서울 도심과 힘겨운 피란 행렬, 포로수용소 등 전쟁의 비극을 겪은 한반도 곳곳의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사진은 어린이 전쟁포로와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직원이 악수하는 장면이다.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6월 4일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촬영된 사진이다.

사진에는 어린 포로가 프레데릭 비에리 ICRC 대표단 직원과 악수하며 천진난만하게 웃고 있다.
이 어린이가 인민군인지 중공군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악수하는 두 사람 뒤로는 수용소 철조망에 빨래를 널어놓은 모습도 인상적이다.
1951년 6월 촬영된 사진 속에서는 상체를 벗은 채로 기마 싸움을 즐기는 수감자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다양한 표정이 이색적이다.
힘겨운 피란 행렬에 나선 피란민의 고통스러운 표정도 사진에 담겼다.
1950년 12월 대구에서 찍은 사진 속에는 거의 모든 기차 칸마다 피란민들이 들어찼다. 한기를 이겨내기 위해 담요나 옷 등을 뒤집어쓴 모습이 보인다.
이 밖에도 여성 포로수용소에서 대기 중인 여성들의 모습, 북한군과 중공군 포로가 문산 앞바다에서 수송선 등으로 이송되는 장면, 시민들이 ICRC와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의류 등 구호 물품을 받는 사진 등이 공개됐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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