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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유아인 "`나혼자산다` 내 선택, 과도기 거치며 편해져"
입력 2020-06-24 07:01 
유아인은 큰 화제가 된 `나 혼자 산다` 출연을 직접 제안했다고 말했다. 제공|UAA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배우 유아인의 MBC ‘나 혼자 산다 출연 소식은 큰 화제를 모았다. 예능에서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게 된 유아인은 ‘나 혼자 산다 출연은 내가 제안한 것”이라고 밝혀 호기심을 자아냈다.
유아인은 이 시기에 이 영화의 명분에 의해 할 수 있는 또 다른 일을 하는 거다. 거기 ‘#살아있다 포스터를 들고 나갈 수는 없지만, 자연스럽게 연결고리가 생기지 않나. 이런 시기에 이런 일을 하는 게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하게 됐다. 개인적으로 과도기를 거치면서 편해지고 나를 느끼는 분들도 편하게 느끼길 바라는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나 혼자 산다를 통해 30대 유아인의 일상을 공개하는 것에 대해 내 선택이었고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겠다. 방송 전까지 긴장되기도 한다. ‘나 혼자 산다 촬영은 색달랐다. 시작과 끝이 있는 촬영만 하다가 나를 쭉 관찰하는 카메라 앞에 있는 것이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나도 몰랐던 습관을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인터뷰 후 방송된 '나 혼자 산다' 유아인 편은 과연 그의 집과 차, 고양이, 인터뷰 등까지 모든 것이 큰 화제가 됐다)
유아인이 개인적인 과도기를 거쳤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사진|UAA

유아인은 목표를 상실하고 동력을 잃으며 ‘개인적인 과도기를 거쳤다고 고백했다. 그는 꼴값을 떨었다. 내가 김연아도 아니고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것도 아닌데 모든 걸 성취한 사람처럼 목표를 상실했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뭘 더 욕심내야 하나 싶었다. 내 몸을 움직이게 하는 동력을 잃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게 자연스럽고 당연한 거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삶의 동력 자체라는 개념도 바뀌었다. 물론 여전히 불분명하지만 그게 문제가 되는 건 아닌 것 같다. 아직 과도기를 거치고 있을 수도 있다. 여러 가지 욕망이 삶을 끌어가니까. 그런 부분에 중심을 갖고 어떤 것이 지금 나에게 강렬한 끌림을 주는지, 어디로 갔을 때 발걸음이 떳떳한지 생각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유아인은 계획을 만들고 목표를 좇는 것보다 현실을 충실하게 느끼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싶다고 했다. 제공|UAA

연기 경력 17년 차를 맞은 배우 유아인의 터닝포인트는 어딜까.
그는 ‘사도가 어떤 시기의 매듭으로 느껴지기는 한다. 그런데 그 역시 지나고 나니 전체 퍼즐의 일부분이다. 어느 순간 무엇인가를 정의하고 판단하는 것들이 근시안적인 판단이었고,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용감하게 한다. 결국 내가 믿는 건 내가 얼마나 진심이었고 얼마나 열려있느냐”라고 답했다.
유아인은 인생이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그렇기에 만들어지는 대로 현재의 느낌에 충실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싶다고 했다.
계획하고 사는 게 멋지지 않더라고요. 어딘가 도달하지 못한 미달의 인간이라는 점이 현재에 있지 못하게 하더라고요. 현재의 느낌을 충만하게 느끼며 하루하루를 쌓아가고 싶어요. 어떤 작품이 다가오고 끌림이 다가올지 모르겠지만, 너무 계획하지 않고 그 순간에 반응하면서 진정성 있게 내 할 일을 하면서 살다 보면 어딘가 있지 않을까요?”
skyb184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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