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태년·주호영 5시간 '사찰 회동' 결국 빈손…민주, 원 구성 강행할까
입력 2020-06-24 07:00  | 수정 2020-06-24 07:35
【 앵커멘트 】
어제(23일)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원 구성 협상을 놓고 강원도의 한 사찰에서 전격 회동했습니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머무는 사찰로 찾아간 건데요.
5시간이나 얘기를 나눴지만 입장 차만 재확인하고 헤어졌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강원도 고성 화암사에 머무르는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를 찾아가 전격 회동했습니다.

주 원내대표가 칩거에 들어간 이후 김 원내대표가 직접 찾아간 건 처음입니다.

지난 15일 민주당이 법사위 등 6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한 후, 주 원내대표는 전국의 사찰을 돌며 칩거를 이어왔습니다.


▶ 인터뷰(☎) : 웅산 / 화암사 주지스님
- "두 분이서 웃고 좋으시던데요. 산속에서 보면 항상 자연은 아름답지 않습니까. 한 세 시간 정도 (회동을) 할 것 같은데요. 같이 걸으시고 같이 차도 마시고."

회동은 만찬까지 겸하며 5시간 넘게 이어졌지만, 두 사람은 합의점은 찾지 못하고 헤어졌습니다.

회동 후 민주당은 "양당 원내대표는 회담에서 국회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했지만,

통합당은 "새로운 제안은 하나도 없었고, 단순히 나라를 위해 계속해서 동참해달라고만 했다"며 여전히 서로의 간극이 컸음을 드러냈습니다.

민주당은 상임위원장 배분을 11:7로 하는 기존에 제안한 방안을 고수하는 반면, 통합당은 민주당이 법사위원장 자리를 내어놓지 않으면 18개 상임위 전부를 가져가라는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일단 오늘 입장문을 내고 내일 국회로 복귀할 계획입니다.

민주당은 원 구성 마감시한을 내일모레(26일)로 못박은 만큼, 통합당이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경우 원 구성 강행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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