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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홈런’ 키움 6연승 휘파람…LG 시즌 첫 4연패
입력 2020-06-23 21:35  | 수정 2020-06-23 22:30
키움히어로즈는 23일 LG트윈스를 꺾고 6연승을 달리며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키움히어로즈의 홈런 네 방에 LG트윈스가 케이오됐다. 손혁 감독 부임 후 최다인 6연승을 달리며 단독 3위로 올라섰다. 반면, LG는 시즌 첫 4연패 늪에 빠졌다.
키움은 23일 KBO리그 잠실 LG전에서 홈런 4개를 터뜨리며 8-3으로 이겼다. 17일 고척 롯데전부터 6연승 행진이다.
26승 17패를 기록한 키움은 LG(25승 17패)를 4위로 밀어냈다. 키움이 3위에 오른 건 5월 21일 이후 33일 만이다.
박병호는 시즌 9·10호 홈런을 날리며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역대 23번째)을 달성했다. 4타수 4안타 2홈런 1사구를 기록한 박병호는 시즌 타율을 0.205에서 0.228로 끌어올렸다.
키움 선발투수 최원태는 안타 9개를 맞았으나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6이닝을 2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3승째(3패)를 거뒀다.
LG는 1회말 박용택의 내야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전력 질주한 박용택이 우측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불운이 찾아왔다.
역전은 순식간이었다. 키움은 2회초 2사 1, 3루에서 박준태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뒤이어 서건창의 타구가 2루수 정근우의 포구 실책으로 이어지며 승부를 뒤집었다.

대포가 터졌다. 박동원과 박병호가 3회초에 연속 타자 홈런을 날렸으며, 김혜성의 2루타와 전병우의 적시타로 5-2까지 달아났다. 선발 데뷔전을 치렀던 김윤식은 5이닝 5실점(4자책)으로 고개를 숙였다.
6회초에는 김하성과 박병호의 홈런이 터지면서 사실상 승부의 추가 기울어졌다. 시즌 9·10호 아치를 그린 박병호는 2011년 이후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2016년과 2017년엔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뛰었다.
키움은 8회초 이지영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며 대승을 거뒀다. 상대 전적도 4승 3패로 우세다.
화력 싸움에서 키움에 밀린 LG다. 안타 11개와 볼넷 2개를 얻었으나 3점에 그쳤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침묵했다. 잔루만 10개였다.
LG의 4연패는 1년 만이다. 2019년 6월 22일 잠실 KIA전부터 26일 잠실 SK전까지 내리 4경기를 졌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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