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제주로 신혼여행 떠나요"…코로나 인기에 바가지 요금도
입력 2020-06-23 19:31  | 수정 2020-06-23 20:51
【 앵커멘트 】
1980년대 신혼여행지로 인기였던 제주도가 코로나19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여름 휴가객까지 몰리면서 제주도가 그야말로 핫해지자 바가지 요금도 덩달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제주도지사가 엄중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 달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 한보연 씨는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떠납니다.

해외로 떠나기엔 지역도 마땅치않고 다녀온 뒤 2주간 자가격리도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한보연 / 성남시 서현동
- "해외로 갈 생각이었는데요. 코로나 때문에 제주도 생각하고 있고요. 주변에서 많은 친구들이 제주도 간다고 하고."

올해 여행계획에서도 가장 선호하는 지역으로 제주도가 꼽힐만큼 여름휴가 수요까지 겹쳐 제주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수요가 늘면서 바가지요금도 기승을 부린다는 점입니다.

한 호텔은 성수기인 8월 초 1박 가격이 100만 원 안팎으로 비수기의 2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30% 이상 높게 책정돼 있습니다.

신혼여행 패키지는 더 비싸, 스위트룸 1박에 최대 600만 원이 넘기도 합니다.

다른 투숙객과 마주칠 일 없는 독채형 빌라 역시 부르는게 값일 정도입니다.

제주도 내에서조차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바가지요금을 강력하게 단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
- "(가격이) 적절한지 파악해서 잘못된 것들은 가격들을 재조정하든지 그런 형태로 진행될 것 같습니다. "

관광객을 울리는 바가지 요금과 일부 업체의 한탕주의가 모처럼 활기를 찾은 국내 여행수요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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