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사방' 전직 공무원 "착하게 살겠다"…검찰 "재범 우려 중형 불가피"
입력 2020-06-23 19:31  | 수정 2020-06-23 20:59
【 앵커멘트 】
검찰이 '박사방' 조주빈의 공범인 전직 공무원의 성 착취물 제작 혐의에 대해 "중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조주빈과 함께 범죄집단 가담자로 기소되면서 예정됐던 구형은 일단 보류됐습니다.
박자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조주빈과 함께 '박사방' 사건 공범으로 지목된 전직 거제시 8급 공무원 천 모 씨.

별도 성 착취물 제작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범죄단체조직죄로 추가 기소되면서 구형이 보류됐습니다.

검찰은 추가 혐의와 관련해 검토할 사안이 많다며 추후 구형 의견서를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2018년부터 1년 동안 미성년자 등 어린 여성 10여 명을 협박해 성 착취 영상을 찍고 성매매를 시키려 한 혐의를 받는 천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수사를 받아왔습니다.


검찰은 "피고가 나이 어린 피해자를 몰래 촬영하고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등 범행이 중대하다"며 "재범 위험이 있어 중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천 씨 측 변호인은 "피고가 일찌감치 죄를 뉘우쳤고, 피고 진술로 '박사방' 운영책인 '부따'를 검거할 수 있었다"며 선처를 호소했고,

최후진술에서 천 씨 역시 "지금까지 왜곡된 성 가치관으로 살아온 과거가 너무 후회스럽다"며 "앞으로 반성하며 착하게 살겠다"고 말했습니다.

천 씨에 대한 선고는 다음 달 16일 오전 진행됩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jadooly@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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