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볼턴, 트럼프 이중성 지적 "속내는 달랐다"
입력 2020-06-23 19:30  | 수정 2020-06-23 19:56
【 앵커멘트 】
볼턴의 회고록에는 해외 정상들을 대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중적인 모습도 담겼습니다.
겉으로는 매우 친근한 모습을 보였지만, 속내는 전혀 달랐다는 게 볼턴의 주장입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8년 9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사랑에 빠졌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그는 나에게 아름다운 편지를 썼고, 정말 멋진 편지들이었습니다. 우리는 사랑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볼턴 전 보좌관이 쓴 회고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연합훈련을 논의하던 와중에 자신이 사이코와 평화를 만들려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을 사이코라 지칭했다는 게 볼턴의 설명인데, 트럼프 대통령도 김 위원장이 다분히 문제가 있음을 알고 있었던 증거라고 밝혔습니다.

볼턴이 지적한 세계 정상을 대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중적인 모습은 이뿐이 아닙니다.


지난 2018년 4월, 미독 정상회담에서 볼키스로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열렬히 환영했던 트럼프 대통령.

하지만 독일로부터 방위비 분담금을 받아내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은 "채무자로부터 빚을 받아 내려는 채권자"에 가까웠다고 볼턴은 묘사했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향해서는 가장 뛰어난 유럽 지도자라고 치켜세웠지만,뒤에서는 손대는 것마다 망치고 다닌다며, 마크롱을 신뢰하지 않았다고 서술했습니다.

반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서는 겉으론 강경해 보였어도, 실제로는 저자세였다고 볼턴 전 보좌관은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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