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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 대타’ 오재원, 23일 문학 SK 앞두고 햄스트링 IL 이동
입력 2020-06-23 18:27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0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렸다. 5회초 2사 1, 2루에서 두산 오재원이 대타로 타석에 늦게 들어서자 LG 더그아웃에서 항의 소리가 나왔다. 이에 전일수 구심에게 어필하는 두산 오재원.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지각 대타 논란을 일으켰던 두산 베어스 내야수 오재원(35)이 부상자명단으로 이동했다.
두산은 2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SK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오재원을 1군에서 말소했다. 대신 허경민을 등록했다.
오재원의 말소사유는 햄스트링 등 부상 때문이다. 오재원은 앞서 지난 21일 잠실 LG트윈스전에서 대타로 출전했지만, 지각 출전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2-1로 앞선 5회초 2사 1,2루에서 이유찬 대신 대타로 투입된 오재원이 한참동안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오재원의 등장까지 2분 이상이 소요됐다. 마운드를 지키던 LG 신인 투수 이민호는 계속 연습투구를 해야 했다.
뒤늦게 나타난 오재원은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몇 차례 연습 스윙 후 타석에 들어섰다. 그 순간 LG 더그아웃에서 오재원을 향해 불만을 터뜨리는 소리가 들렸고, 이에 오재원도 맞받아치면 잠시 험악한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다.
오재원은 이민호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곧바로 권민석으로 교체됐다. 오재원은 경기 후 오해를 풀기 위해 LG 더그아웃으로 향했지만 류중일 감독을 비롯한 LG 선수단의 제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에 SK전을 앞두고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경황이 없었다. 처음부터 알았으면 심판에게 얘기했을 텐데. 정확하게 심판 거쳐 전달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경기 끝나고 죄송하다 했지만 내가 상대 팀 입장이었어도 기분 나쁠 수 있는 일이다”라고 다시 사과의 의사를 밝혔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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