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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株 올랐닭!…체리부로·하림 등 연일 상승
입력 2020-06-23 17:58  | 수정 2020-06-23 20:00
한낮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등 때 이른 폭염이 찾아왔다. 이 때문에 '대표 보양식' 삼계탕 수요 증가가 예상되면서 육계 관련주들도 최근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또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미국 최대 육류가공회사로부터 닭고기 수입을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국내 육계업체 수혜도 예상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육계 가공업체 체리부로는 전일 대비 9.0% 오른 2535원에 장을 마감했다. 22일에는 거래량이 급격히 늘면서 장중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등락폭이 적었던 마니커에프앤지 역시 22일 장중 22%까지 상승했고, 하림 주가 역시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올여름은 전 세계적으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국내도 예년보다 더울 것이라는 예보가 잇따라 육계 수요가 늘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18년 여름철 폭염에 종계가 대량 폐사하는 등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던 만큼 올해도 공급 부족으로 인해 육계 가격이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중국 당국이 최근 미국 최대 육류가공회사인 타이슨푸드 직원들의 코로나19 감염을 이유로 닭고기 등의 수입을 중단했다는 소식 또한 국내 육계업계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체리부로는 종계 사육부터 도계 및 가공까지 이르는 사업 수직 계열화를 완성한 육계 전문 기업이다. 마니커에프앤지는 마니커로부터 생육을 부위별로 공급받아 찜, 구이, 튀김 등으로 가공해 완제품 상태로 고객사에 공급한다. 2004년 마니커로부터 법인 분리돼 지난해 8월 신규 상장했다.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은 닭고기가 70%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마니커에프앤지의 경우 지난해 7월 삼계탕 제품이 아마존에 입점하면서 B2C 사업을 확대하는 모습"이라며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 삼계탕 간편식(HMR) 수출이 지속돼 2분기 실적은 전 분기 대비 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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