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천지 "코로나19 완치자 4천명 혈장 공여하겠다"
입력 2020-06-23 17:45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다 완치된 신도들의 혈장을 공여하겠다고 밝혔다.
신천지 관계자는 23일 오후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우리나라가 코로나 고통에서 벗어나는데 작은 역할이라도 하고자 신도들이 자발적으로 혈장 공여를 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면서 "완치된 신자들의 혈장이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정부에서 코로나에 감염된 신도들을 치료해주고 많은 도움을 줬다"면서 "이제는 우리도 무엇인가를 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신천지측은 이미 지난주 질병관리본부 및 녹십자 관계자들과 두 차례 회의를 열어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의 혈장 공여에 의견을 모은 상태다
혈장 공여 방법과 절차 등은 추가 협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현재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완치된 신도는 4000여명에 달한다. 혈장 공여자가 턱 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신천지 신도 4000명의 참여는 치료제 개발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까지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해 혈장 기부 의사를 밝힌 사람은 195명이다. 이중 20~30% 가량이 부적합 판정을 받기 때문에 실제 사용할 수 있는 혈액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신천지 관계자는 "이번 혈장 공여와 국세청 및 검찰 조사는 관련이 없다"면서 "조사는 있는 그대로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허연 문화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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