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기침체 속, 카드사 문화마케팅 주력
입력 2009-03-27 19:40  | 수정 2009-03-30 19:45
【 앵커멘트 】
경제 사정이 어렵다 보니 문화생활에 대한 지출부터줄이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요.
카드업계가 이런 고객들을 위해 본격적인 문화마케팅에 나서고 있습니다.
박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시내 한 영화관을 찾은 대학생 강하라 씨.

평소 영화감상을 즐기던 탓에 한 달에 두세 번꼴로 영화관을 찾곤 했지만 최근엔 영화 보는 횟수를 줄였습니다.

영화 티켓비에 식사비용까지 합하면 한 번에 3만 원 정도를 쓰게 되는데 대학생으로선 부담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강하라 / 대학생
- "경제가 어렵다 어렵다 말들이 많잖아요. 저같은 경우에도 용돈이 확실히 줄었거든요. 그 안에서 제가 해결해야 하니까 문화비용을 줄이게 되는 건 사실인 것 같아요. "

▶ 스탠딩 : 박수현 / 기자
- "경제 사정이 어렵다 보니 문화지출비를 줄이는 시민들. 일부 카드사들은 고객들의 문화 갈증을 달래는 데 나서고 있습니다. "

현대카드에서는 두 달에 한 번 꼴로 '레드카펫 쇼케이스'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카드 고객 중 이벤트 참여를 통해 1천여 명을 뽑아 영화를 무료로 볼 수 있게 해주는 행사입니다.

티켓비용이 들지 않는데다 아직 개봉도 하지 않은 신작을 미리 볼 수 있어 고객 호응이 더없이 좋습니다.

▶ 인터뷰 : 정상호 / 현대카드 브랜드관리실장
- "평균 10 대 1 정도의 응모율을 보이고 있어 호응은 높은 편입니다. 문화 지출에 대한 소비가 위축이 되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회원들은 추가적인 비용 부담 없이 저희들이 제공하는 시사회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신한카드에서는 지난해부터 매달 '신한 러블리데이'를 선정하는 등 고객들을 겨냥한 문화마케팅에 나섰습니다.

이날을 이용하면 고가의 유명 뮤지컬도 저렴하게 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재후 / 신한카드 상품R&D센터 대리
- "문화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서 티켓을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여러가지로 논의하고 있고요. 단순히 공연뿐 아니라 스포츠 등의 분야로도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

주머니 사정 때문에 평소 즐기던 문화생활마저 마음 놓고 즐기기 힘들었던 서민들.

이 틈새를 노린 카드사의 문화마케팅이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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