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볼턴 "트럼프는 실패할 것 알면서 아베를 이란에 보냈다"
입력 2020-06-23 16:35 

존 볼턴 미국 백악관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자신의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실패할 줄 알면서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이란과 중재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23일(현지시간) 볼턴의 회고록에 따르면 이란에서 사실상 '빈손'으로 돌아온 아베 총리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전화로 "노력해 줘 감사하지만 중재 실패에 대해 부담가질 필요없다"라며 "성공하길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놀랍지 않다"라고 말했다.
볼턴은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실패할 수밖에 없는 역할로 아베 총리를 밀어 넣었다는 건 확실하다"라고 주장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6월 이란에 보내는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일본 총리로는 41년 만에 이란 테헤란을 이틀간 방문했다.

아베 총리는 당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하려고 왔다"고 말했다.
그러자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우리는 미국과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히 거절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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