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롤러코스터 증시` 코스피, 개인 매수에 강보합 마감
입력 2020-06-23 15:55  | 수정 2020-06-30 16:07

코스피가 외국인 포지션 전환에 등락을 거듭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펼치다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2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4.51포인트(0.21%) 오른 2131.24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22.40포인트 오른 2149.13에 개장해 장중 한때 하락 전환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이 팔자로 전환하면서 지수는 2110선을 위협받기도 했으나 개인 매수에 상승 마감했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술주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53.5포인트(0.59%) 상승한 2만6024.96, S&P 500 지수는 20.12포인트(0.65%) 오른 3117.86, 나스닥 지수는 110.35포인트(1.11%) 상승한 1만56.47로 장을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장 중 피터 나바로가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끝났다고 발표한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 전환했다"며 "이러한 조치가 실제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높아진 가운데 나바로가 문맥이 잘못 전달된 것일 뿐이라며 한발 물러서자 재차 상승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또한 중국과의 무역협상은 유지되고 있다고 주장한 점도 긍정적"이라면서도 "이러한 대외 변수에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심리는 위축돼 상승폭은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의약품, 서비스업, 음식료품, 운송장비, 보험, 화학이 상승하는 반면 섬유·의복, 건설업, 증권, 은행, 철강·금속이 하락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이 3550억원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569억원, 2832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506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이 7%대 상승 마감했고, SK, 현대모비스, LG생활건강, 엔씨소프트, 카카오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두산퓨얼셀이 두산그룹의 계열사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쌍용자동차의 최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이 현재 보유 중인 쌍용차 지분을 팔지 않고 유상증자를 통해 쌍용차의 새로운 투자자를 찾는다는 소식에 쌍용차의 주가가 상한가를 찍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71개 종목이 상승했고 586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59포인트(0.21%) 오른 753.23에 마감했다.
[김현정 기자 hj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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