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n번방` 공범 25세 안승진 얼굴 공개…"피해자에 죄송"
입력 2020-06-23 15:26  | 수정 2020-06-30 15:37

'n번방' 운영자 '갓갓' 문형욱(24)의 공범 안승진(25)의 얼굴이 23일 공개됐다.
아동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경찰에 구속된 안승진은 이날 대구지검 안동지청 송치 전 안동경찰서 앞에서 모자와 마스크 없이 얼굴을 드러냈다.
비교적 작은 체격의 그는 앞서 공개된 사진에서와는 달리 안경을 쓰고 수염을 기른 모습이었다.
그는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한 후 아동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네, 정말 죄송하다"고 답했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음란물 중독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문형욱과 연락한 이유를 묻자 "성적 호기심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했다.
안승진은 2015년 3월부터 2016년 3월까지 SNS를 통해 아동·청소년 10여 명에게 접근한 뒤 신체 노출 영상을 전송받아 피해자를 협박하는 방식 등으로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5년 4월경 SNS로 알게 된 아동·청소년과 성관계를 한 혐의를 받는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해 3월에는 문형욱의 지시를 받아 피해자 3명을 협박하는 등 아동 성착취물 제작을 시도한 혐의, 2019년 3월부터 6월까지 아동 성착취물 1000여 개를 유포하고 관련 성착취물 9200여 개를 소지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문형욱을 수사하던 중 안승진이 'n번방' 성착취물을 유포하고 문 씨와 함께 피해자들을 협박한 정황을 발견했다.
이후 디지털 증거 등을 토대로 조사해 안승진으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앞서 경북지방경찰청은 지난 15일 그를 구속한 데 이어 지난 18일에는 내외부 위원 7명으로 구성된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었다.
신상공개위원회는 피의자의 범행수법과 피해 정도, 증거관계와 국민의 알 권리 등 요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신상공개에 따른 피의자 인권 침해 및 가족의 2차 피해 등에 대해 검토한 결과 안승진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다.
[홍연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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