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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가 밝힌 향후 계획, 연봉 기부·캠페인·유소년 야구 재능기부
입력 2020-06-23 15:17 
KBO리그 복귀를 타진하는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음주운전 관련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과거 세 차례 음주운전에 적발됐던 강정호는 KBO리그 복귀를 타진한 뒤 최근 상벌위원회에서 비교적 가벼운 1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아, 여론의 질타와 함께 솜방망이 징계 논란에 휩싸였다. 강정호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서울 상암동)=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상암동) 안준철 기자
아직 복귀가 결정된 건 아니지만, 강정호(33)는 향후 계획부터 밝히면서 복귀에 대한 의지를 높였다.
강정호는 23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죄와 함께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날 정장과 검은 마스크를 쓰고 등장한 강정호는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앞서 강정호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2016년 12월 서울에서 음주운전 도주 사고를 저지른 뒤 운전자를 바꿔치기하려고 시도했다.
음주운전 조사 과정 중 2009년과 2011년에도 음주운전을 한 전력이 드러났고, 결국 음주 삼진아웃이 적용된 강정호는 법원으로부터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선수생활이 꼬인 강정호는 지난해 도중 피츠버그로부터 방출당했고, KBO리그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일단 KBO 상벌위원회 징계는 1년 유기실격, 300시간 봉사활동이 나왔다. 이로써 강정호는 원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의 의지에 따라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날 강정호는는 정말 나쁜 행동이었고 모든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참회의 시간이 이어졌다. 강정호는 2009년과 2011년 음주운전에 적발됐고 벌금형을 선고 받았지만 구단에 알리지 않으면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가졌다”며 2016년 뺑소니 사고는 정말 나쁜 행동이었고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잘못된 행동에 실망한 팬들, 야구 좋아하는 어린이들에게 야구 선수로서 잘못된 모습을 보여드렸다”며 모든 음주운전 피해자에게도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렸고 사과도 늦었다”며 공개적인 사과가 늦어졌고 한국, 미국에서 빚을 진 마음이었으며 자신과 가족에게도 떳떳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강정호는 야구 선수로서 공인으로서 삶을 인지하지 못했고 내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마음이었다”며 지난 마음 돌이키며 너무 부끄럽고 죄송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계획을 밝혔다. 먼저 강정호는 첫해 연봉 전액을 음주운전 피해자들에게 돕는 데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어 음주운전 피해자들을 돕는 캠페인을 펼치고 기부활동을 이어가겠다. 우리나라 음주운전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강정호는 제가 할 줄 아는 것이 야구이니 은퇴하는 날까지 비시즌에 야구 재능기부를 하겠다. 야구장 밖에서도 저지른 죄를 갚으며 열심히 봉사하고 살겠다”며 기회를 다시 달라. 죄송하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만약 복귀가 되지 않을 경우에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될까. 강정호는 이번이 마지막이라 생각한다. 못하게 되더라도 어린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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