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태국 정국 또 혼란…2만여 명 "내각 사퇴하라"
입력 2009-03-27 17:44  | 수정 2009-03-27 20:32
【 앵커멘트 】
태국 정국이 또다시 혼란에 빠졌습니다.
탁신 전 총리를 지지하는 시위대 2만 명이 정부청사 포위하고 내각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지지하는 단체인 독재저항 민주주의 연합전선이 정부청사 단지를 둘러싼 채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대는 태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목적으로 빈곤층에 지원금을 나눠주기 시작한 당일 시위를 시작해, 적어도 3일 이상 밤샘 시위를 벌인다는 계획입니다.

시위자들은 정부가 빈곤층에 1인당 2천 바트, 우리 돈으로 약 7만 6천을 나눠주는 것은 돈으로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술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현 정부가 지난해 12월 불법적으로 집권했다며 군부의 꼭두각시 내각은 즉각 물러가야 한다며, 새로운 총선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피쿨통 / 시위자
- "이 정부는 비민주적인 방법으로 집권한 만큼, 의회 해산을 압박하려고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탁신계 정당인 푸에아타이 소속 의원들은 정부 퇴진 때까지 무기한 거리시위와 농성을 벌이겠다고 예고한 상태입니다.

이에 대해 아피시트 웨차치와 총리는 소속 정당인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리직 사퇴 여부는 정치적 문제로, 정치 체제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며, 시위대에 굴복해 총리직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탁신은 지난 2006년, 세금 포탈과 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되자 영국으로 도피해, 이후 중국과 홍콩, 아랍에미리트, 인도네시아 등지에 머물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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