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빅히트, 방탄소년단과 코로나 피해 공연업계 12억원 기부
입력 2020-06-23 14:18 
코로나19로 시름하는 공연업계에 100만달러를 쾌척한 빅히트와 방탄소년단. [사진 제공=빅히트]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소속사 빅히트가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공연업계를 위해 100만달러(약 12억원)을 쾌척했다.
23일 글로벌 공연기획사 라이브네이션(Live Nation)은 홈페이지를 통해 BTS와 빅히트가 '크루 네이션'(Crew Nation)' 캠페인에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크루 네이션'은 코로나19에 따른 공연 중단·취소로 어려움에 처한 콘서트 스태프들을 돕기 위해 설립된 기금이다. 라이브네이션이 500만 달러를 먼저 출연하고 아티스트와 팬 등이 500만 달러를 추가 기부해 조성된다. 라이브네이션 측은 "이번 기부는 기금 구상 이래 가장 큰 규모 중 하나"라고 전했다.
라이브네이션은 이번 기금을 콘서트 관계자 1000여명을 지원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한국을 포함해 모든 국적 관계자들이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방탄소년단 콘서트에서 일할 예정이었던 콘서트 관계자 70명 이상이 현재까지 지원을 받았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4월부터 새 월드투어인 'BTS 맵 오브 더 소울 투어'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전면 중단했다. 라이브네이션은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프로모터(기획사)였다.
방탄소년단은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우리는 지금쯤 많은 스태프분과 함께 세계를 돌며 즐겁게 투어를 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많은 공동체가 코로나19로 인해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고, 기부를 통해 음악산업 종사자들을 돕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빨리 무대에서 다시 만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윤석준 빅히트 글로벌 CEO는 "음악산업이 이렇게 어려운 시기를 겪어야 한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우리의 기부가 전 세계의 많은 공연 관계자들을 도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과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최근 흑인 인권운동 캠페인 '블랙 라이브스 매터'(Black Lives Matter·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 측에도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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