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대 여배우 드라마 홍보위해 `검은얼굴` 분장했다 혼쭐
입력 2020-06-23 13:47  | 수정 2020-06-30 14:07

말레이시아의 가수 겸 여배우가 자신이 출연한 드라마를 홍보하기 위해 '검은얼굴'로 분장을 하고 춤추는 동영상을 SNS에 공개했다가 비난을 받았다.
네티즌들이 '흑인인권 문제'를 지적했기 때문이다.
23일 말레이메일 등에 따르면 와니 카이리(20)는 이 여배우는 지난주 동영상 공유플랫폼 틱톡(TikTok)에 얼굴을 새까맣게 분장하고 웃으며 춤추는 17초짜리 동영상을 올렸다.
와니는 현재 검은 피부의 저주를 받은 공주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촬영 중이였다.

와니가 올린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검은얼굴은 장난칠 소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동영상은 급속도로 퍼졌고 네티즌들의 비난이 이어졌다.
이에 와니는 본인 계정에서 삭제하고 사과를 했다. 또 "해당 동영상을 게시한 분들은 삭제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동영상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드라마 제작 중단 청원까지 확산했다.
네티즌들은 "어둡고 검은 피부를 가지면 못생긴 거고 저주받은 거라는 내용을 드라마로 제작하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드라마 제작사는 "인종차별 조장, 인권침해와 무관하다"며 "주인공이 역경을 극복하고 꿈을 이뤄가는 고무적 스토리가 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촬영 중단이나 특정 장면 재촬영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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