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천 주택가 또 매미나방 출몰…"알집 제거 총력"
입력 2020-06-23 13:45  | 수정 2020-06-30 14:05

지난겨울 포근한 날씨 속에 무더기 부화한 매미나방이 우화(날개 있는 성충이 됨)한 뒤 도심에 출몰해 주민들을 불편하게 하고 있습니다.

오늘(23일) 충북 제천시에 따르면 성충 매미나방이 불빛에 이끌려 주택가 등에 날아들고 있습니다.

현재 매미나방 우화는 10%가량 진행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시는 성충 방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하고, 내년 집단 발생을 막기 위한 알집 제거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매미나방은 알 상태로 월동한 뒤 4월 중순 부화해 애벌레가 됩니다. 지난해 여름 전국적으로 확산했습니다.

식엽성 해충으로 나무를 고사시키지는 않지만, 유충이 잎을 갉아 먹어 수목에 큰 피해를 냅니다. 유충의 털이나 성충의 인편(비늘 같은 형태의 가루)은 사람에게도 두드러기나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올해에도 매미나방 애벌레가 원주 치악산을 비롯해 시 주변 산림지역을 중심으로 다수 발생했습니다.

시는 지난해부터 산림 병해충예찰방제단 등 80여명을 동원해 생활권 주변 매미나방 알집 제거에 주력했습니다.

그러나 도심에서 다소 떨어진 산림에서 애벌레가 많이 발생해 산림과 주변 농경지에 피해를 줬습니다.

시는 매미나방 애벌레를 없애기 위해 올해 181개소 80ha의 산림을 방제했고, 드론으로 2개소 50ha에 약제를 뿌렸습니다.

시 관계자는 "건물 주변에서 매미나방 알집을 보면 막대기 등으로 긁어 제거해 달라"며 "나방이 대량 출몰하면 시청 산림공원과나 읍면동에 알려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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