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진중권, "與 청문회 비공개 추진? 썩지 않은 사람 찾기 힘든가봐"
입력 2020-06-23 11:33  | 수정 2020-06-24 11:37

더불어민주당이 인사청문회의 도덕성 검증 부문을 비공개로 진행하는 입법안을 발의하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썩지 않은 사람을 찾기가 여의치 않은 모양"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앞서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22일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의 도덕성 검증 부문을 비공개로 진행하는 내용의 인사청문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인사청문회를 '공직윤리청문회'와 '공직역량청문회'로 분리하고 공직윤리청문회는 비공개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국민이 멀쩡히 다 지켜봐도 막무가내로 임명하는 판에, 굳이 숨기거나 감출 필요 있나. 조국, 윤미향 모두 그냥 얼굴에 철판 깔고 임명하지 않았나?"라며 "어차피 국민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임명할 거라면, 최소한 국민의 입장에서 그 자가 얼마나 썩었는지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나요?"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2013년 민주당 의원들이 새누리당의 인사청문회 비공개 추진을 비판했던 발언을 함께 게재하면서 "역사는 반복된다. 2013년에는 새누리당에서 이를(비공개 청문회) 도입하려고 했는데, 민주당의 반대로 좌초했죠. 이번엔 민주당에서 이를 도입하려 하네요"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3년에 타당했던 얘기는 물론 지금도 타당합니다. 코미디를 해라. 인사청문회, 박근혜가 제안하고 노무현 대통령이 받은 것으로 기억 합니다"라며 "그거 받으면서 노대통령이 '도입하면 나중에 자기들이 더 힘들 것'이라고 했는데, 요즘은 부패의 척도도 뒤집혀 외려 민주당 쪽에서 더 힘들어 하는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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