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국외대서 부정행위...'오픈채팅'에 정답 공유
입력 2020-06-23 10:46  | 수정 2020-06-30 11:0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학들이 기말고사를 온라인 시험으로 치르면서 부정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23일) 대학가에 따르면 이달 18일 온라인으로 치러진 한국외대 교양과목 기말고사에서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으로 정답이 수강생들 사이에 공유됐습니다.

700여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이 채팅방은 부정행위 논란이 벌어진 뒤 '폭파'(대화방을 모두 나감)돼 몇 명이 부정행위를 저질렀는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교양과목 수강생은 서울캠퍼스와 글로벌캠퍼스를 모두 합쳐 2천여명에 달합니다.


이 강의는 지난 중간고사 때도 부정행위 논란이 일어 기말고사에서는 객관식 문제에 서술형 문제를 추가하는 조치도 취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기말고사에서 수강생들은 오픈채팅방에서 객관식 문제와 함께 서술형 문제 답안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학교 측은 사안을 인지하고 과목 담당 교수 등이 참여한 가운데 학부 차원에서 대책을 논의 중입니다.

학교 측은 "중간고사 이후 담당 교수님이 공지사항으로 부정행위에 관한 경고를 한 적이 있다"며 "해당 과목 기말고사는 재시험을 치를 것이며 웹캠을 통해 시험 과정을 모니터링하는 등 부정행위를 방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외대 외에도 최근 서울대와 연세대, 성균관대, 시립대 등에서도 온라인 강의로 시행 중인 과목에서 답지 공유, 과제물 베끼기 등 부정행위가 벌어져 논란이 일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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