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수원 원도심 역 주변 개발로 옛 명성 되찾나
입력 2020-06-23 10:07  | 수정 2020-06-24 10:07

개발된 지 30년이 넘으면서 업무·행정·문화시설 대부분이 노후된 수원 원도심이 수원역·수원시청역 일대 개발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 2000년대 이후 개발된 영통지구, 호매실지구, 광교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지구로 인구와 사업체들이 빠져나가며 원도심은 수원에서 변방 취급을 받아왔다.
2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수원 원도심 호재의 신호탄은 수원역 수도권급행철도(GTX) C노선의 확정이다. GTX-C노선이 개통하면 삼성역까지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어 그동안 아쉬웠던 강남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수원역은 GTX-C노선뿐만 아니라 지하철1호선, 분당선, 수인선, 트램선, KTX까지 총 6개의 노선을 지나는 경기 남부 최대 교통요지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수원역세권 개발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총 4개 지구단위계획으로 나눠 개발되는 수원역세권은 수원 최대 몰세권과 중고차시장 유통 허브 등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추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대규모 복합단지, 오피스텔, 대형 상업시설을 건립해 수원을 넘어 수도권 남서부권을 대표하는 역세권으로 자리 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옛 갤러리아백화점 부지는 오피스, 상업, 주거기능을 다 갖춘 복합시설(파비오 더 씨타)로 재탄생된다. 1995년 문을 연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은 약 25년 동안 인계동 상권의 중심 랜드마크 건축물로 평가 받아왔다.

고등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 팔달재개발구역 등 낡은 원도심 주거시설도 정비사업을 통해 새 아파트로 다시 태어난다. 특히 팔달구에 공급되는 주거 단지는 각종 호재와 우수한 생활인프라에 힘입어 높은 청약경쟁률(팔달재개발 6구역 78.36 대 1, 팔달재개발 8구역 145.72대 1)을 기록하고 있다.
수원역 인근 G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수원 원도심의 주거, 상업, 교통시설이 재정비되면서 주변 부동산시장도 들썩이고 있다"면서 "북동쪽에 치우쳐졌던 수원의 중심축이 다시 원도심으로 옮겨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조성신 기자 robgu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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