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짜뉴스로 사기도박사이트 유인…26억 원 '꿀꺽'
입력 2020-06-23 09:37  | 수정 2020-06-23 10:31
【 앵커멘트 】
'코로나19 확진자 신상 조회'부터 '백두산 화산 폭발'까지 지어내 퍼트린 가짜뉴스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수사 결과 이들은 이런 문자를 바탕으로 사기도박사이트로 피해자를 유인한 뒤 고수익을 내주겠다고 속여 자그마치 26억 원을 가로챈 걸로 드러났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수익률이 890%에 이르렀다는 투자 상담사의 SNS 메시지입니다.

뒤이어 수익금을 찾으려면 4천만 원이 넘는 수수료를 내야 한다는 답이 돌아옵니다. 」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일당의 사기 행각을 재구성한 내용입니다.

사기의 출발은 가짜뉴스였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이들은 코로나19 확진자 정보나 대통령 피습, 백두산이 폭발했다는 가짜뉴스 문자를 링크와 함께 63만여 개나 발송했습니다.」

「링크를 누른 사람들에겐 SNS로 접근해 높은 승률을 보장해주겠다고 꼬드겨 도박사이트에 가입시켰습니다. 」

「이후 수익금을 찾으려면 고액의 수수료를 내라는 식으로 총 62명에게 26억 원을 가로챈 겁니다.」

▶ 인터뷰 : 이병길 / 경찰청 사이버수사과 전문수사관
- "(코로나19 등으로 일당은) 도박사이트 운영난을 겪다 보니 새로운 범죄 방향을 찾게 됐고,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입금만 받고 출금해 주지 않는 사기 범죄로 변질됐습니다."

경찰은 전기통신기본법 위반과 사기 등의 혐의로 필리핀 사기도박 조직원 3명과 사이트 개발자 1명을 검거하고, 조직원 2명을 구속해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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