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방시·펜디·프라다…롯데·신라, 200억 명품 재고 푼다
입력 2020-06-23 09:16 
신라면세점 재고 면세품 판매. [사진 제공 = 호텔신라]

신세계에 이어 롯데와 신라면세점이 재고 면세품 판매에 나선다.
롯데쇼핑은 23일 오전 10시부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롯데온'을 통해 해외 명품 50여개 브랜드의 재고 물량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약 100억원 어치의 주요 명품 브랜드 상품을 백화점 정상가대비 최대 60% 가량 저렴하게 선보인다.
모든 제품은 롯데면세점으로부터 사들인 정식 제품이다. 롯데면세점은 롯데온에서 판매한 명품 재고 금액의 0.5%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료진에 기부할 예정이다.
신라면세점은 오는 25일 오전 10시부터 순차적으로 자체 여행상품 중개 플랫폼인 '신라트립'을 통해 재고 면세품을 판매한다. 행사 기간동안 프라다와 발렌시아가 몽클레어 등 명품 브랜드와 투미, 토리버치, 마이클모어스, 메종 마르지엘라, 아미, 마르니, 오프화이트 등 총 40여개 브랜드를 백화점 정상 가격대비 30~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배송은 결제일로부터 7일 이내 이뤄진다.

1차 판매에서는 지방시와 펜디, 프라다 등 20여개 브랜드의 100억원 어치 재고를 최대 40%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는 지방시 '크로스3 바디백'과 롱샴 '르 플리아주 백', 토리버치 '로빈슨 숄더백, 키라 숄더백' 등이 있다.
신라면세점의 경우 신라트립 회원일 경우에만 구매가 가능하다. 신라인터넷면세점 신규 가입자 수는 면세품 판매가 알려진 지난 19일 이후 3일간 전주 같은 기간(12~14일)대비 20배 이상 급증했으며, 신규 모바일 앱 설치도 같은 기간 9배 증가했다.
특히 신라면세점은 경쟁사와 달리 자체 보증서를 발급해 애프터서비스(AS)와 환불, 교환이 가능하도록 했다.
롯데백화점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오프라인에서도 재고를 판매한다.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에 맞춰 롯데백화점 노원점과 영등포점, 대전점, 프리미엄 아울렛 파주점, 기흥점, 김해점, 이시아포리스점, 광주 수원점 등 총 8개 점에서 행사를 연다.
앞서 관세청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면세업계를 위해 6개월 이상 팔리지 않은 장기 재고품을 대상으로 오는 10월까지 내수 통관 판매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다만 화장품이나 향수, 주류, 건강식품은 판매 대상에서 제외됐다. 장기 재고 규모는 9000억원에 달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달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를 통해 두 차례 신세계면세점의 명품 재고를 판매했다. 그 결과 1차와 2차 당일 품절률은 각각 93%, 75%에 달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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