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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수 "전 소속사에 못 받은 돈, 몇 십억정도 된다”
입력 2020-06-23 08:24  | 수정 2020-06-23 08:43
하리수, 전 소속사와의 계약파기 털어놔 /사진=SBS '밥은 먹고 다니냐' 캡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하리수가 소속사와의 계약 파기로 수십억의 돈을 받지 못한 사연을 털어놨습니다.

어제(22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프로그램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하리수가 출연해 근황을 전했습니다.

아버지와 어릴 때부터 소원했다던 하리수는 대화가 단절 된지 정말 오래됐다”라며 아버지는 계집애 같은 모습을 싫어했다”고 말했습니다.

어릴 때 태권도학원과 웅변학원을 다녔다던 하리수는 아들이 예쁘다는 말을 들으면 아버지는 낳지 말라니까 낳아서 저따위다라고 말하시기도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리수로 데뷔하기 전 동대문 잡지 모델을 했다던 하리수는 그 잡지를 보고서 아버지가 여자로 살아가는 나를 알게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하리수는 그때는 정말 싫어하셨지만, 여자로 잘 살아가는 저를 보면서 좋아하시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하리수는 두 번째 최고의 순간은 '연예계 데뷔'라고 고백했습니다. 2000년 화장품 CF모델로 박탈됐다던 하리수는 원래 이 광고의 컨셉이 남자도 화장하면 여자보다 예쁘다는 게 컨셉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리수는 화장품 회장님이 제 프로필을 보고 CF모델을 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광고 공개 후에 저에 대해서 엄청 물어봤다”라고 말했습니다.

방송 이후에 트랜스젠더들이 나를 싫어했다던 하리수는 당시에 키가 크고 허스키면 트랜스젠더냐고 물어봐서 숨고 살던 트랜스젠더 분들이 싫어하는 사람이 많았다”라고 말했습니다.

영화 <노랑머리1,2>에 출연했다던 하리수는 사회적인 의미를 담은 영화인데 그 영화를 찍고 그 짧은 시간에 담긴 메시지가 많이 담겨 흥행은 되지 못했지만 의미가 있는 영화였다”라고 말했습니다.

계약서에 사인을 할 수 없었던 상황이 있었다던 하리수는 최종 단계에서 계약을 할 때 나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서 계약하기 두려운 게 많았다”라고 말했습니다.

성별 정정을 하게 됐다던 하리수는 한 프로그램의 PD님 남편분이 변호사였는데 그 분이 도와주셔서 성별 정정 신청을 했고, 승인이 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덕분에 여자가 된 1호 연예인이 됐다고 고백했습니다.

소속사와의 계약파기를 한 적이 있다던 하리수는 2년간 활동하고도 정산 받지 못했던 돈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하리수는 몇 십억정도 된다”라고 털어놨습니다. 이어 그는 상대방이 내가 트랜스젠더인데 뜰지 안뜰지도 모르니까 그런거라고 하더라”라고 털어놨습니다.

성전환을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하리수는 한 번 남자친구를 만났는데 남자친구가 소개팅 제의를 받았다길래 내가 나가보라고 했다”며 근데 소개를 받은 여자애가 남자친구를 무시하는 얘기를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상처를 받은 하리수는 남자친구와 싸웠고, 당시 남자친구는 어차피 너는 여자도 아니잖아라고 했다. 그걸로 정신이 번쩍 들었다”며 91년 수술 사례가 있었다. KBS에서 한 트렌스젠더와 관련된 방송을 보고 결심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하리수는 우리나라 성전환 수술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을 때 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열 명정도 밖에 안됐다”라고 털어놨습니다.

하리수는 우리가 유명해지지 않을 때는 여관에서 불법으로 수술해서 응급실로 사람도 있었다. 90년대 기준으로 천만 원 정도 되는 돈이 필요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수술 후에 느꼈던 엄청난 고통에 하리수는 수술하고 붕대가 허벅지 3분의 2정도 막혀 있었고, 2주를 누워서 생활해야 했는데 너무 고통스러웠다”라고 말했습니다.

성전환 수술을 한 뒤에 가족들의 반응이 어땠냐는 질문에 하리수는 수술하기 전에 어머니한테 여자로 살아가겠다고 할 때도 알았고, 작은 언니도 알고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은 몰랐다”라고 말했습니다.

하리수는 어머니는 저의 조력자이자 친구이고, 저의 모든 걸 이해해준 사람이다”라고 털어놨습니다.

귀걸이를 한 것을 선생님한테 들켰을 때도 하리수 편을 들었다는 어머니 일화를 털어놓던 하리수는 콜라텍을 갔을 때 어머니가 마중나오기도 했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습니다.

고3 때 이태원에 살았다던 하리수는 여장을 하고 다니다가 미성년자 단속에 걸렸는데 경찰서에 잡혀갔습니다.

어머니가 경찰관에게 빌기도 했습니다. 너무 미안했다”라고 털어놨습니다.

이어 하리수는 지금 생각해도 미안하고 눈물이 난다”라고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하리수는 어머니가 팔순이신데 죽을 날이 다되가니까 걱정이다. 작년부터 밥을 먹다 갑자기 쓰려지셨다”며 치매 증상이 왔는데 가끔 했던 말을 또 하고 그러니까 너무 걱정됐다”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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