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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결국 노사합의 실패...선수노조 60경기 제안 거절
입력 2020-06-23 07:11  | 수정 2020-06-23 07:22
2020년 메이저리그는 노사 합의없이 열린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노사 합의는 없다. 2020시즌 메이저리그가 열리게 된다면 커미셔너 직권으로 열린다.
'ESPN' 등 현지 언론은 소식통을 인용, 메이저리그 선수노조 대표단이 투표를 통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60경기 시즌에 비례 배분 금액 100% 지급 제안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이날 투표에는 8명의 소위원회 임원들과 30명의 구단 대표들이 참가했다. 투표 결과 찬성 5표, 반대 33표가 나왔다.
원래 선수노조는 전날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사무국이 수정된 제안을 내놓으면서 투표를 하루 연기했다.
'디 어슬레틱'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무국은 취소된 경기에 대한 급여를 보장하지 않으며, 2020년 포스트시즌 분배금 2500만 달러, 2020년 50경기 미만 개최시 2021시즌 확장 플레이오프와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제도 폐지, 퀄리파잉 오퍼 원안 유지, 추가 급여 지원 계획 기존 금액(3300만 달러) 유지 등을 제안했다.
비례 배분 금액의 100% 지급은 그동안 선수노조가 계속해서 요구해왔던 사안이다. 선수들은 자신들이 요구하던 내용을 얻어냈지만, 결국 사무국의 제안을 거절했다. 이는 사무국이 제안에 합의하는 대가로 법적 조치에 대한 권리 포기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선수노조는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오늘 회의를 통해 선수들이 가능한 빨리, 안전하게 일터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것을 확인했다. 우리는 며칠내로 사무국과 건강 및 안전에 관련된 절차를 마무리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으며, 사무국으로부터 캠프 재개와 시즌 일정에 대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사무국과 새로운 합의를 희망했지만, 현재까지 합의한 내용을 유지하며 팬들과 야구를 위해 필드로 돌아오기로 결정했다"며 지난 3월 합의한 내용을 고수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2020년 메이저리그 개최 여부는 이제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의 손에 달렸다. 커미셔너는 직권으로 시즌을 열거나, 시즌 자체를 취소시킬 수 있다. 시즌을 직권으로 열 경우 54~60경기 시즌이 될 예정이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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