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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역전극 김해고, 강릉고 꺾고 첫 황금사자기 품에 안다
입력 2020-06-23 00:55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김해고가 2003년 야구부 창단 후 17년만에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9회에 만든 짜릿한 역전 드라마였다.
김해고는 2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대회에서 결승전에서 강릉고를 꺾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김해고와 마찬가지로 전국대회 첫 우승을 노렸던 강릉고는 마지막 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치열했던 승부는 9회 갈렸다. 김해고는 1-3으로 2점차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지만 9회 역전극에 성공했다. 강릉고 좌완 에이스 김진욱이 마운드에서 내려가며 찬스가 생겼다. 김해고는 9회 김진욱을 비롯한 상대 투수 3명을 상대로 3점을 뽑아내는 저력을 보였다.
이번 대회 내내 화제를 몰고 다닌 김진욱은 9회 1사 2,3루에서 김해고 4번타자 정종혁을 상대했다. 풀카운트 접전끝에 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때 투구수는 103개. 투구수 제한(105개)까지 단 2개만 더 던질 수 있었다. 김진욱은 이날 멀티히트를 기록한 김해고 5번 서준교에게 1볼 1스트라이크를 기록한 뒤 마운드를 조경민에게 넘겼다.

이후 양쪽의 분위기가 엇갈리기 시작했다. 언더핸드 조경민은 서준교에게 유격수앞 내야안타를 내주며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마운드의 서준교는 후속타자에게 몸 맞는 공을 던지며 동점을 허용했다.
전광판에 3-3이 찍히며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자 강릉고는 투수를 최지민으로 교체했다. 9회 세번째 투수 최지민은 지난 이닝 투수였던 김해고 김준수를 상대했다. 풀카운트 접전끝에 밀어내기 볼넷이 나오며 경기가 뒤집혔다.
강릉고는 1점차로 뒤진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재역전을 노렸다. 그러나 이전 타석에서 결승 밀어내기 타점을 기록한 김해고 투수 김준수는 강릉고 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김해고의 첫 우승을 확정지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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