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의용 "볼턴 회고록 사실 크게 왜곡"…청와대도 '발끈'
입력 2020-06-22 19:30  | 수정 2020-06-22 19:49
【 앵커멘트 】
남북미 정상회담과 비핵화 과정의 뒷얘기를 다룬 존 볼턴 전 백악관 보좌관의 회고록 후폭풍이 거셉니다.
청와대는 볼턴이 문 대통령을 언급하며 '조현병' 발언을 한 것에 발끈했고, "상당 부분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볼턴 전 백악관 보좌관이 회고록에서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과정을 폄훼하며 일방적으로 폭로하자 청와대도 대응에 나섰습니다.

특히, 볼턴 전 보좌관이 "북한의 비핵화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주고받기 식 협상'을 지지했다"며 이는 "조현병 같은 생각"이라고 표현하자 발끈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본인(볼턴)이 그럴 수도(조현병) 있는 것 아닌가 싶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지난해 6월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담서 "북한과 미국 모두 문 대통령의 참석을 거부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당시 화면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몽골을 방문해 화면에 보이지 않는데 '당시 상황을 잘 알지 못한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볼턴 전 보좌관의 카운터파트였던 정의용 안보실장도 "상당 부분 사실을 크게 왜곡하고 있고, 협상 신의를 매우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 "고 비판했습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한미 정상 간의 협의 내용을 편견과 선입견을 바탕으로 왜곡한 것은 기본을 갖추지 못한 부적절한 행태"라고 지적했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기자
- "청와대는 볼턴 전 보좌관의 일방적 주장에 대한 문제점을 미국 NSC에도 전달했습니다. 미국의 대응과 북한의 반응 모두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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