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튜브는 얇고 킥보드는 과속…해외직구 제품 '불량' 주의보
입력 2020-06-22 19:20  | 수정 2020-06-22 20:55
【 앵커멘트 】
코로나19로 온라인 시장이 확 커지면서 해외 구매도 크게 늘었죠.
그런데, 가격이나 성능만큼 안전 인증은 있는지, 재질은 어떤지 꼼꼼히 살펴봐야겠습니다.
국내에서 인기있는 해외 제품들의 안전성 검사를 해봤더니 상당수가 불량이었거든요.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휴가철을 앞두고 SNS에서 인기인 해외 물놀이 튜브 제품을 검색해봤습니다.

1만 원대에서 5만 원대까지 있는데 직접 또는 대행사를 통해 클릭 한 번으로 살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박유영 / 기자
- "제가 들고 있는 이 제품인데요, 안전성 검사에선 불합격했습니다. 두께 자체가 너무 얇고 쉽게 가라앉을 수 있는 위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함께 조사했던 다른 튜브도 마찬가지였고 물에 잘 뜨지 않는 구명조끼와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162배나 초과한 카시트도 적발됐습니다.


특히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는 국내법 상 시속을 25㎞로 제한하고 있지만, 50㎞ 가까이 속도가 나는 제품들도 있었습니다.

국가기술표준원이 인기 해외제품 48개를 샘플링해 조사해봤더니 절반인 23개가 이처럼 안전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산이 대부분이었고 일본산, 미국산도 있었는데 생산지가 아예 안 적힌 제품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조현훈 / 국가기술표준원 제품시장관리과장
- "(해외 제품도 사용 도중) 사고가 났을 때는 리콜 조치 또는 그에 따른 엄정한 법적 처분을 하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가 나지 않을 때는 별도로 조치할 수 없는…."

기술표준원은 대행사 측에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지하라고 통보했지만, 직구나 구매대행은 소비자 본인에게 책임이 있는 만큼 스스로 주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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