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양 이케아서 승강기 점검 중 사고로 근로자 '의식불명'
입력 2020-06-22 16:28  | 수정 2020-06-29 17:05

글로벌 가구 브랜드인 이케아 경기 고양점에서 40대 근로자가 승강기 점검작업 중 감전돼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오늘(22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3시 35분쯤 고양시 덕양구 이케아 고양점에서 직원용 승강기 정기 점검 중이던 근로자 42살 A 씨가 감전 사고로 쓰러졌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A 씨에 대해 심폐소생술과 전기 충격을 시행했습니다. 구급대원들이 도착하기 전에는 A 씨 동료가 심폐소생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행히 A 씨는 스스로 호흡하는 등 회복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아직 의식은 돌아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승강기안전공단과 합동 감식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또 작업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조사 중입니다.

한편, 사고와 관련해 이케아 고양점 직원 사이에서는 '사고 내용을 쉬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케아 고양점에서 근무하는 B 씨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외부 협력업체가 승강기 수리 중 안전사고가 났으니 승강기 사용을 못 한다는 안내만 받았다""며 "심각한 감전 인명피해가 있는 사고가 아닌 승강기에 문제가 생겼다는 정도의 인상을 주는 내용이었다"고 전했습니다.

B 씨는 이어 "자세한 사고내용을 확인하고 싶어 회사 측에 문의했는데, 보안 사항이라며 알려주지 않았다"며 "매장 특성상 직원들이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 불안한데, 대응이 아쉽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이케아 관계자는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다시 안내하겠다고 고양점 전 직원에게 메일을 보낸 것"이라며 "경찰에서도 수사 중인 사항이어서 지금 따로 말씀드릴 입장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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