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군 글로벌호크 10월 중 첫 작전투입…4호기 곧 도착
입력 2020-06-22 16:25  | 수정 2020-06-29 17:05

한국에 작년 말 도착한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RQ-4) 1호기가 오는 10월 중 시험비행을 끝내고 처음 작전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복수의 군 소식통은 오늘(22일) "글로벌호크가 10월 말 또는 11월 초에는 작전 배치되어 첫 군사적인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다만, 10월 중에 북한 내에서 대형 행사가 예정되어 있어 이보다 전력화 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행사를 준비 중인데 이때 대규모 열병식(군사 퍼레이드)을 할 예정입니다. 열병식에 참가하는 병력과 장비가 집결하는 평양 미림비행장 일대에 여러 개의 장비 보관용 건물(장비고)이 신축되고, 장비가 지나가는 김일성광장 보수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정황으로 미뤄 열병식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전략무기의 등장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군은 북한의 이런 행사와 관련한 동향 파악을 위해 10월 10일 이전에도 글로벌호크를 첫 작전에 투입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특히 군은 글로벌호크를 작전에 투입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아직 전력화가 이뤄지지 않았고, 도입 이후 계속 시험비행 훈련을 하고 있다"며 "기체 및 내부 장비 상태 점검과 지상 운용 요원 훈련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글로벌호크는 작년 12월 1호기에 이어, 올해 4월 초에 2, 3호기가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마지막 4호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유동적이지만, 한미는 7∼8월 중에 한국에 도착하는 방향으로 협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글로벌호크는 20㎞ 상공에서 특수 고성능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비 등을 통해 지상 0.3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첩보 위성급의 무인정찰기입니다.

한번 뜨면 38∼42시간 작전 비행을 할 수 있고 작전반경은 3천㎞에 달해, 한반도 밖까지 감시할 수 있습니다.

날개 길이 35.4m, 전장 14.5m, 높이 4.6m로, 최대 순항속도 250㎞/h, 중량 1만1천600㎏ 등입니다. 공군은 글로벌호크를 운용하는 정찰비행대대를 창설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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